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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가을이 아쉬워 나선 뒷동산 단풍 구경
누군가 산 속 어디에 비밀스럽게 숨겨둔 의자
말라가는 단풍잎
집 데크에 앉아 커피
기차를 기다리며 또 커피
장례식장에서 돌아오는 비오는 아침
제주에서 주문한 무농약 귤(귤 맛 못느끼는 흡연자에게 강추)
원두를 사오는 커피집에 앉아서 카푸치노 한 잔
커피점 실내
화덕 피자 사러 들린 피자가게
그리고, 다음날 아침
빗속에 가을 아침 산책. 그렇게 11월과 작별 준비
산책하고
원두 갈아서 커피 마시고
또 산책하고
원두 갈고
또, 산책하다 보니
헐! 첫눈이 겨울을 알리네~
그렇게 여름은 후다닥 달아났다.
토마토와 감자를 넣은 MSG 분말 카레는 술을 불렀고
자연은 노오란 가을을 부른다.
커피는 미녀를 닮았다.
일찍 눈을 떠 원두를 갈고 에스프레소를 내릴 때,
미녀를 만나듯 설레기 때문.
(지난 여름)
동네 화덕 피자집
데크에서 맞이하는 아침해
카레를 넣어 튀긴 닭가슴살
뒷동산에서 만난 운동 매니아 할아버지
어느 한가로운 일요일 새벽 종로구청앞
조카와 산책
여름 참 후다닥 지나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