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게 얼어붙고 맺힌 물방울 안으로 아침 세상을 본다.
물방울 볼록렌즈가 거리 조명에 요술을 부리고
어느 날 아침에는 또 눈이 쌓였다. 축축한 습설이다.
눈이 녹아 사라지고 바람이 잠잠한 오후, 타박타박 산책을 나선다.
남자든 여자든 커플이 부러울 때가 있다.
은둔하는 독거인에게는 흔한 부러움이다.
땅거미가 내릴 때쯤 몸이 으스스 춥다. 귀가를 재촉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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