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가까워져 오지만, 바람은 아직 차갑고
잠잠한 듯 하지만, 수면 밑 물살은 아직 사납고
고요한 듯 하지만, 세상은 어둡고 시렵고 아리고.
자유를 만끽할 봄을 기다리는 물새들은 잠시 힘을 빼둔다. 날기 전에 힘을 비축하듯.
도심 물가에도 섬이 있구나. 인간의 마음에 섬이 있듯 새에게도 마음의 섬이 있을까?
다시 맞는 겨울 아침.
차가운 세상을 알리듯 창문은 여전히 꽁꽁 얼어붙어 있다.
설이 가까워져 오자 갑작스러운 선물들이 줄을 선다. 횡재다.